어쩌다 사진을 보게 된 게 실수였을까? 어느 멋쟁이가 청바지에 셀린느 벨트를 맸는데 너무 예뻐 보이는 것이었다.
봄 느낌이 물씬 나고 산뜻해 보이고 싱그럽고 스타일리시하고 그 사진에 홀린 나,, 갑자기 다양한 브랜드의 벨트를 뒤지기 시작했다.
셀린느와 펜디를 가장 눈여겨봤다. 캐주얼한 옷차림을 즐겨 입으니 청바지에 어울리는 검정 가죽에 버클이 포인트로 있는 디쟌을 중점적으로 봤다.
펜디가 갑자기 눈에 들어왔는데 유행탈것같은 느낌이었다. F와 누운 F가 깔끔했는데 뭔가 옛날 구찌처럼 ,, 시간이 지나면 촌스러워 보일 것 같았다.
같은 이유로 샤넬과 구찌도 제외함. 은근 샤넬은 다양하지 않더구먼? 디올과 루이비통도 ,,
그러다 정말 우연하게 에르메스는? 왜 에르메스를 생각했지? 가방빼곤 그래도 살 만한 명품이니깐 (아 정정하자 살 수 있는,,)
포멀 한데 정말 클래식한 버클이 예뻐 보였다. 그냥 에이취야! 근데 이건 백 년 천년 내 자손의 자손까지도 물려줄 수 있을 것 같은 클래식 오프 클래식의 느낌이었다
물론 내가 사고 싶다고 해서 살 수 있는건 아니니, 그래도 에르메스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니 뭐라도 사야겠다는 이상한 사명감에 불탔었다.
그렇게 어느 토욜 오전 신세계강남으로 출동
10시30분 오픈, 11시쯤 도착했는데도 줄이 이렇게 길다. ;;;;;;;;;; 웨이팅을 위한 웨이팅 (이거 맞냐?)
벨트와 트윌리 보고 싶다고 말하니, 트윌리는 1층 팝업매장에 있다고 알려주신다. 매장에 입장하는 모두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왜지? 이런 절차가 에르메스를 더욱 어렵게 느껴지게 한다고..;;;;
2층 직원분 말 따라 1층 팝업에도 웨이팅을 걸었다. 2층 매장엔 11시 10분 정도에 정보 입력했는데 51번째였다. 한 시간에 열 팀이 빠져도 다섯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벨트 못 사겠다고 생각이 들어 트윌리라도 건져야 내 속이 시원할 것 같았다. 백화점 갔으니 뭐라도 들고 나오고 싶었던 게 더 정확한 마음이겠지
미래를 예언한자 ,, 내 생각은 맞았고 17시 40분쯤 입장 카톡 받음 ㅎㅎ
1시간 20분쯤 지났을까 1층 팝업에 입장 카톡이 왔다. 트윌리는 생각보다 다양한 디자인에 색상도 여러 가지였다. 큰 스카프도 있었고. 내가 너무 기대를 안 한 걸까? 둘러볼게 많아지니 또 갑자기 설레는 것,, 목에 둘러보니 갸우뚱하는 것이 9할 ㅎㅎ,,,
겨우 맘에 드는 하나를 찾아 호기롭게 이 거주세요! 하는데?
왜 거울뒤로 익숙한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이거 내가 블로그에서 본 벨트 진열장 같은데?@_@?
눈이 동그래져서 홀린 듯 비밀의 공간으로 향한다. 사실 비밀의 공간도 아니었어 내가 조금만 주위를 둘러봤으면 눈에 띄었을 텐데,,
뭐야? 벨트가 있잖아???????????
벨트구입 꿀팁,,
1층 팝업엔 벨트 있음, 트윌리 스카프 있음, 넥타이 있음, 팔찌 있음! 딱 이 정도 구입을 원하신다면! 시간이 촉박한데 저런 아이템을 원하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팝업으로 가세요!!!!!!!!!!!!
포커스에 금장, 검정 골드가죽(우리가 볼 땐 브라운)이 위시리스트였다. 근데 생각보다 가죽도 버클도 많다.
포커스는 은장밖에 없었지만 다양한 버클이 많았고, 가죽은 에도프도 있었다. (사실 검정, 에도프는 2순위였음)
그렇게 바로 들고 있던 짐을 주섬주섬 바닥에 내려놓고 홀린 듯 벨트를 이리저리 몸에 얹어봤다. ㅋㅋㅋㅋㅋ
벨트 길이는 70부터 5 단위로 80까지 있었나? 원피스 위에 사용한다면 허리 라인, 바지는 골반라인, 코트는 허리보다 조금 더 두꺼워질 테고,,
하나를 구입하지만 쓰리인 원으로 써야지 암.. 그렇고 말고 당연하지
그렇게 해서 75로 구입하고 펀칭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최대 2개 펀칭해 주심)
하얀 셔츠에 어두운 녹색에 바지를 입었는데 브라운으로 하니 너무 예뻤다! 고급스럽다고!!!!!!
동생이 입고 간 코트 위에 둘러봤는데 예뻤다!!! 고급스럽다고!!!!!!!!!!
그렇게 구매 결정! 골드가 아니어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실버의 세련미가 있었다. 꺆
아차차,, 펀칭 서비스는 2층 에르메스에서 수선으로 등록하면 되는데 한 시간 정도 대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하셨다. ㅎㅎ... 펀칭은 다음으로 미룰게요 >>__<<
그리고 벨트는 영수증에 버클 따로 가죽 따로 찍히는데 버클과 가죽은 함께 구입할 수 있다는 점,,, 나도 가죽 하나 사고 버클만 여러 개 사려고 했는데 그런 건 안된다고 하셨다. 겔랑 루주지,,, 도 그랬었지,,,,,
첫 오렌지 박스 ㅎㅎ 개봉!
버클과 가죽을 따로 담아주신다.
버클 파우치? 너무 귀엽잖아? 정말 버클만 딱 넣을 수 있는 크기,,,,ㅎ
브라운 가죽이 에르메스의 아이덴티티를 더 잘 느껴지게 했다. 아마 브라운으로 많이 맬 듯 ㅎㅎ
그리고 위아래 스티치가 확실히 큰 포인트가 된다.
위엔 이렇게 에르메스 각인이 있다. ㅎㅎ
일단 근데 벨트 착용샷이 좀 필요할 듯 급하게 찍어봐야겠다, 착샷은 Be Continued
나름 꿀팁: 벨트나 트윌리 팔찌류는 신세계 강남 1층 팝업매장에 있으니 그곳에서 구입하시길,,, 2층매장은 한 시간에 10명 정도로 줄어드니 그 점도 유념하시길,,,ㅎ
구입한 당일은 바빠서 펀칭 못 받아서 추후 재방문함.
펀칭은 2층 에르메스 매장에서만 가능하다. AS 하러 왔다고 하면 된다.
평일 11시 50분쯤 도착했는데 매장입장 대기 마감 실화냐고..? 진짜 이 정도냐고.. 에르메스....
펀칭서비스는 대기 등록 해주신다고 하여 번호, 이름 입력하고 커피 한 잔 하려고 했는데 원래 직원은 대기시간 안내는 길~~ 게, 답변은 애매하게 하는 거 아는데.. 그리고 그게 직원의 나중을 위해서 맞는데.. 맞긴 한딩 ㅋㅋㅋㅋㅋ
최대 한 시간 대기예상이라고 해놓고, 십분 뒤에 불러주는 건 뭔데,,ㅋ
커피 안 산 길치 나 잘했어~
펀칭은 금방 끝난다. 구멍은 최대 2개만 가능하고 가죽에 약간 티? 덜 깔끔할 수도 있음을 안내해 주신다.
나는 내가 지정한 곳에 구멍 뚫어주시는 줄 알았는데 제품 끝 구멍을 기준으로 균일한 간격으로 두 개 뚫어주신다.
손으로 이 정도쯤이에요~하고 위치 확인해 주시는데 솔직히 애매했다.
만약에 두 개의 구멍으로도 길이가 안 맞으면 어떡하지? 그럼 내가 다이소가서 펀칭기 사야 하나... 송곳으로 뚫어야 하나...ㅋ 짧은 시간에 고민번뇌했다.
기록을 남겨야 하니 신분증 확인도 하고 인보이스도 출력해 주신다. 뭔가 물건을 산 기분이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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