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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행 에세이 4 9월 22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둘째 날이 밝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옆에 큰 빌딩을 올리는 공사가 한창이다. 늦잠을 자고 싶어도 잘 수없는 미라클 모닝의 현장. 게다가 에어컨 실외기에 앉은 두 비둘기의 후루룩 후루룩 쿠루룩 소름 돋는 울음소리는 집에서 나를 쫓아내려는 악귀가 있는듯한 느낌까지 든다. 윽. 이렇게 쉼이 불가능한 공간에서 얼마나 있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일찍 나섰다. 9시 조금 넘은 시각. 비도 그쳤겠다. 이른 아침을 먹고 관광을 할 계획이었다. 아무리 싫어도 일단 도착했으니 쿠알라룸푸르 시내 투어는 해야지! 관광이라는 생각에, 오늘 일찍 나가면 저녁 늦게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무지하게 챙겼다. 백팩을 메면 단점: 가방이 가벼운 꼴은 못 본다. 그래서 우산에 여..
말레이시아 여행 에세이 3 이제 숙소 도착한 거 실화냐? 이게 적어보다 보니 일기보다는 에세이 느낌이 강해서, 제목을 바꿔보았다. 여태 쓴 글을 읽었는데 누가 일기를 그렇게 써 ~~?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는 말씀. 레이블 원을 못 알아들은 죄로 나 때문에 공항에 오래 체류한 기사님은 그 금액 20링깃을 요구하셨다. (본인이 나에게 받는 비용이 정당하다는 것을 증명하듯 그랩 센터 직원과 전화 연결까지 함..) 쿠알라룸푸르 공항은 시내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다. 창캇 부킷 빈땅까지 약 65링깃, 통행료 9.03링깃 그리고 주차료 20링깃 총 94.03링깃을 지출함. 분명 생각하고 따져보면 20링깃은 그리 큰돈은 아니지만 (한화 약 6,000원) 그냥 괜히 돈을 버린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그리고 나의 멍청함 때문에 발생한 비용이라..
말레이시아 여행 에세이 2 9월 21일 13시가 다 되어갈 때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다. 크.. 진짜 도착이구나. 전에 쓴 것처럼 바틱에어라인을 이용했는데 3-3 좌석이었다. 추석을 일주일 전 앞두고 출국했는데 그래서 사람이 많이 없었나? 가운데 한 자리를 비워놓고 앉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긴 시간 비행을 해서 그런지 잠도 잘 못 자고, 꽤 오랜 시간 뒤척거렸다. 그 시간 이후 땅을 밟게 되어서 인지 뭔가 찌뿌둥~~ 한 몸을 쫙쫙 늘리고 싶었다. 창쪽 자리라 좋았는데 화장실 가기 귀찮기도 하고, 지저분 화장실 포비아가 있어서 그냥 좀 참았다. 공항 화장실 이용하려고 ㅎㅎ.. (바보.. 그냥 짐 없을 때 하늘에서 가는 게 더 나았을걸?) 9월 말의 한국은 덥지만 습한 느낌은 덜하다. 그런 쾌적한 날씨를 뒤로하고 제..
말레이시아 여행 에세이 1 9월 20일 영어 학원을 마치고 진희와 점심을 먹기 위해 종각역 주변에 있는 떡볶이 집으로 향했다. 마지막 더위를 보내려고 하는 듯 비가 무지하게 쏟아지고 바람마저 거세게 불어 바지 밑단이 촉촉하게 젖어들고 있었다. 비가 별로 오지 않을 것 같아 장화를 신지 않았는데 그건 나의 실수와 오만이었다. 비 왜 이렇게 많이 와! 점심 식사를 하러 밖에 나온 직장인들과 한국 문화 체험인지 무슨 세미나인지 외국인들도 쏟아지는 거리 사이를 닌자처럼 휙휙 지나 미리 떡볶이 집에 가있을 심산이었다. 젠장 근데 왜 오늘 휴업이지? 가게 사정으로 문을 닫는다는 글자를 보고 '아, 또 어디 갈지 찾아야 되네'와 '그냥 학원에서 화장실 들렀다 나올걸..' 불만과 귀찮음 그리고 지금 당장 급한 생리 현상이 많은 의지를 꺾고 있었..
내맘대로 말레이시아 핀터레스트 내 맘대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핀터레스트 만들기 ㅋㅋ 시내투어하며 찍은 아침과 낮과 밤
쿠알라룸푸르 카페 추천 다녀온 지 일주일밖에 안 되었는데 왜 이렇게 오래된 것 같지? 한국에서의 일주일의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간 것인가? ㄷㄷ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ㅠ_ㅠ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음) 일주일간 어찌나 잘 먹었는지 살이 정말 많이 쪘다. 찐 게 느껴져 ㅋ.. 일단 내가 가본 여러 곳의 카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ㅎㅎ 1. Yew Yew Coffee (Chinatown KL) 페탈링자야 야시장 근처에 있다. 찾다 보니 여기 체인이네? 캘시랑 엄청 돌아다니다가 '우리 좀 쉬어야 하지 않아?' 하며 급하게 찾은 곳. 사실 구글맵에 나온 (카페 밖에서 찍은) 사진 보고 분위기도 좋고 뭔가 세련돼 보여서 결정한 곳인데 ㅋㅋ 내부 사진을 안 본 내 잘못. 내부는 정말 좁다 나와 캘시가 나란히 앉은 기다란 바테이블..
말레이시아 한달 살기 추천 안 하는 사람 말래샤 콸라룸푸르에 한 달 살기에 호기롭게 도전했으나, 도착한 지 이틀 만에 아니 반나절만에 후회한 사람이 쓰는,, "이런 사람은 콸라룸푸르 오지 마세요"~~~~ 글 (+약 2주일이 지난 지금 욕심을 버려서 그런 건지, 아님 내가 나의 이상과 타협을 하게 되어 이런 마음이 생긴 지는 모르겠지만 적응되어 잘 지내고 있다는 점,,ㅋㅋ 하지만 장기 한 달 살기를 도전하는 사람들이 혹은 무언가를 도전하는 사람이 한번 읽어보고 생각한다면 좋을 것 같아 keep writing -> 사실 나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글인 거지 뭐...) 1. 뚜렷한 목적 없는 사람 목적은 있었으나 그게 구체적이지 않았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 사실 말레이시아 한 달 살기를 결심하고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왜 말레이시아야?"였다. 영..
부산여행 나이트워크 230812~13 블로그에 사진만 몽땅 놔두고 임시 저장했기에 써야 할 글들이 너무 많다. 좀 더 자세하고 재미있게 쓰고 싶어서 노트북 가지고 카페로 왔다. 부산여행은 급하게 계획되고 빠르게 진전되었다. 원래는 유지가 ㅎㅎ 먼저 말을 꺼내서 알게 된 나이트워크 인 부산!이었다. 근데 본인 일정을 확인하지 않은 채 말을 꺼낸 것이었다? 뭐시라? 이미 티켓을 구매했고, 간만의 부산이라 기대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물색했다.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을지 고마워요 나의 엘비스.. ㅎㅎ 현정이와 함께 했다. 토요일 새벽 6시 삼십 몇분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기차는 거의 만석이었다. 역방향에도 멀미하지 않는 그녀와 나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앉았다. 9시 15분? 부산에 도착했다! 하!!! 부산..